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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목사 입에서 “야 이 자식이 그냥!”

종교 2011/04/11 18:14 Posted by 뉴스(news) 뉴스천지

거룩한 목사 입에서 “야 이 자식이 그냥!” 
2011년 04월 10일 (일) 15:18:44 손선국 수습기자 sun12@newscj.com
“야! 가! 험한 꼴 보기 전에 빨리 가”
 본지 취재기자에 폭언에 완력까지

교단 기자가 앞장서 취재 불허
공개 해명과 사과 촉구, 법적 대응 할 것

[천지일보=손선국 수습기자] 최근 본지 기자가 개신교 10개 교단 사무총장·총무 및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연석회의 취재 도중 교단지 기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쫓겨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7일 오전 11시 20분경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4층 회의장을 찾은 기자는 안내 직원의 요청에 따라 명함을 주고, 취재등록 후 행사장에 들어섰다.

기자가 행사장 내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도중 교단지 K신문 기자가 다가와 갑자기 본 기자의 허리를 잡아끌며 잠깐 밖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기자는 안내 직원으로부터 이미 취재 허락을 받았으며 취재를 계속해야 하니 그 자리에서 이야기할 것을 K신문 기자에게 요구했다.

기자가 나가기를 거부하자 K신문 기자는 더 강하게 본 기자의 손을 잡아끌더니, 한쪽 구석으로 몰아세웠다. 이에 기자는 손을 뿌리치며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따져 물었다. 서로 소리가 높아지자 서너 명의 남자들이 몰려왔고, 기자는 그들에게 에워싸여 물리적 힘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처음에 기자를 잡아끌었던 K신문 기자는 “우리는 허락된 언론사만 옵니다. 그리고 천지일보는 우리 총회에서 이단을 옹호하는 신문사로 알고 있기 때문에 취재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취재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주최 측) 사무총장이 나오더니 “부를까? 나갈 거야? 여기서 추방당할래? 아님 그냥 갈래?”라며 반말을 반복했다.

이어 등장한 모 목사는 “다치기 전에 빨리 가”라며 더 강압적으로 기자를 대했다. 기자가 “그럼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라고 묻자 모 목사는 “그럴 수도 있어”라고 대답했다.

모 목사는 이어 “야! 가! 험한 꼴 보기 전에 빨리 가”라며 으름장까지 놓았다. 기자는 똑같은 사회인인데 왜 반말 하냐고 물었고, 모 목사는 “야! 네가 인마 동생뻘이니깐 야라고 하지. 이 자식이 그냥”이라며 ‘거룩한’ 목사 입에서 뱉는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말들을 서슴없이 쏟아냈다.

기자는 왜 취재가 안 되는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장에 있던 일행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해주지 않았다.

기자는 취재를 거부하는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들려온 답변은 주최 측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말만 반복해서 듣고 사실상 쫓겨나야 했다.

논란이 된 행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 측이 홈페이지에 공지한 행사로 기자는 일정을 보고 현장에 간 것이었다.

현장에서 본지의 취재를 거부한 주최 측의 행동은 여러모로 의문만 던졌다. 다른 단체도 아닌 개신교단 사무총장과 이단대책위 관계자 회의는 그야 말로 자신들이 옳다는 신념에서 구성된 모임이 아닌가? 그렇게 스스로 옳다고 말하는 이들이 누구는 취재를 해도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쫓아낸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 오히려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옳다’고 많은 언론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상식이다.

또한, 왜 교단 기자가 와서 같은 기자의 출입을 통제하는지도 의문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기자는 그간 말로만 듣던 개신교단과 교단지의 유착 현장을 눈으로 목격한 셈이며, 또 기독언론이라기보다 교단 주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본 기자는 이번 사건을 겪은 후, 나이가 어리다거나 자신들이 선호하는 교단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말에 폭언 완력도 서슴지 않는 목회자들을 직접 경험하면서 내가 간 곳이 ‘개신교 성직자들의 모임’이 맞는지 의문을 갖게 됐다. 또한 그들이 왜 오늘날 사회는 물론 같은 기독교인들에게도 버림을 받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도 ‘공정’ 사회를 부르짖고 ‘편견과 편향’을 타파하자고 부르짖는 마당에, 종교화합에 더욱 앞장서야 할 개신교 성직자들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 해서 ‘이단옹호지’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쓴다는 사실 또한 그들이 얼마나 세상과 단절되고 편협 돼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본지는 이번 사건과 관련, 근거도 없이 본지를 ‘이단옹호지’로 폄하하고 본 기자에게 완력과 폭언을 일삼은 관련자들의 행태에 대해 주최 측에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법적 절차에 따라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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