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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작전’ 대원들 “피가 끓어 올랐다”

사회 2011/01/24 20:27 Posted by 뉴스(news) 뉴스천지


‘아덴만 여명작전’ 대원들 “피가 끓어 올랐다” 
2011년 01월 24일 (월) 14:21:50 명승일 기자 msi@newscj.com
당시 상황 증언한 6명의 수기 공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일명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군 특수여전단(UDT/SEAL) 대원 6명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수기가 24일 공개됐다.

이들은 훈련한 대로 서로를 믿으며, 침착하게 인질을 구출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침착하게 묘사했다. 해군본부 관계자는 “청해부대 특전요원들이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의 상황과 작전에 성공한 뒤의 느낌을 적어 보내왔다”고 밝혔다.

◆ 항공대장 강모 소령
3000시간 가까운 비행을 하는 동안 모든 비행임무를 긴장하며 수행하였지만 지난 며칠간의 비행은 그 어떤 때보다 나를 긴장시켰으며, 부족한 수면에도 최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였다. 특히 18일 해적과의 1차 작전 현장에서 함께 작전 중 부상을 당했던 검문검색대장 등 3명의 전우를 오만 마시라(MASIRAH)섬 공군 비행장에 후송하고 헤어지며 약속하였던 ‘해적들이 절대 그냥 소말리아 땅을 밟지 못하도록 하겠다’라는 다짐은 나의 정신전력을 극대화시켰고, 그로 인해 더욱 과감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 공격1팀장 김모 대위
“이제는 우리 차례다!” 간간이 들리는 저격수의 사격소리를 등에 업고 RIB이 등반을 위해 접근을 시작하였다. 내가 탑승한 2번 RIB은 1팀 등반 엄호를 위해 엄호 구역으로 이동하였고 1번 RIB은 삼호주얼리 선미로 기동하더니 이내 어둠에 가려 사라져 버렸다. 초조한 마음으로 엄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1팀 인원 2명이 등반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 가장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그래! 성공이다!’ 이후 우리에게 장애가 되는 것은 없었다. 지금까지 훈련한 대로 서로를 믿으며, 침착하게 인질을 구출하고 해적을 생포하였다.

◆ 공격팀 김모 중사
한 계단, 두 계단, “승선 완료.” 가까운 엄폐물에 몸을 숨기고 최초 계획대로 나의 구역을 경계하고 있을 때 등 쪽에 동료들이 하나, 둘 붙는 것이 느껴졌다. 누군가 나의 뒤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놓였다.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계단을 향해서 전진하고 선교에 진입하여 해적을 제압한 뒤 수색 중 선교 모퉁이에 여러 명의 사람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선원들은 두려움과 공포 속에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입니다! 한국 사람은 고개를 들어주십시오!” 그때야 모두들 안도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저격수 박모 중사
공격팀이 등반을 위해 삼호주얼리호에 근접하는 동안 혹시나 해적들이 공격하지 않을까 하여 함미, 중갑판, 함교 등 선박을 이 잡듯이 살펴보며 우리 공격팀이 무사히 등반할 수 있도록 엄호사격을 하였다. 공격팀이 등반을 시작하고 한 명, 두 명이 등반에 성공하면서 이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란 것을 느꼈다. 마침내 공격팀들이 함교를 장악하고 인질들을 보호하는 순간 나는 또 다른 해적들이 나올까 봐 취약한 부분들을 맡고 있었다. 다행히 해적들은 공격팀 손에 잡히거나 사살 당했다. 아직도 작전 중 내가 조준하며 보았던 영상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 순간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 병기 신모 중사
21일 새벽 “총원 전투배치! 실전!”이라는 명령이 발령되었다. 링스(LYNX)에서 항공사격으로 해적들의 시선을 우현으로 돌리자 좌현에 몰린 해적들을 최영함에서 집중사격하기 시작했다. “근접 전투 요원, 쏘기 시작!” 방송이 나왔을 때 나는 내가 맡은 선교구역을 향해 엄호 및 지원사격을 실시하였다. 두려움조차 느낄 시간적 여유도 없이 해적들을 향해 M-60 기관총의 총구를 겨누고 평소 훈련한 대로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해적들은 우리 배를 향해 응사하지 못했다. 작전이 끝나고 우리는 선원 전원을 구하고, 우리 부대원들은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작전’이다.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구출한 작전이었다. 부대원 총원이 자기가 맡은 임무를 완벽히 해주었기 때문에 이 작전은 완벽히 수행할 수 있었다.

◆ 의무병 우모 상병
인질 1명이 복부 총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긴장을 하고 고무보트를 통해 빨리 환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처음엔 환자의 혈색이 너무 창백해 안 좋아 보였는데 다행히 의식도 있고 1차 응급 처치 시에 지혈대 및 압박대 처치가 좋아서 환자의 혈압 맥박 헤모글로빈 수치 등이 다 정상이었다. 의무실로 이송 후 출혈로 인한 수액처치 및 상처부위 응급처치를 하고 미(美) 해군 헬기에 태워서 보내고 나서야 “이제 끝났구나….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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